한국공항공사-국토부, 공항이용료 ‘신경전’

한국공항공사-국토부, 공항이용료 ‘신경전’

입력 2012-07-19 00:00
업데이트 2012-07-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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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이용료 국제선 수준 인상해야” vs “수익 위한 집단이기주의”

지난 4월부터 부산~인천 노선에 국제선 환승전용 내항기가 운항되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가 국토해양부에 김해공항 공항이용료를 국내선이 아닌 국제선 수준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으로 탑승객들이 세관검사, 출입국 심사, 검역 등 CIQ 수속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하는 만큼 공항이용료를 현행 국내선 이용료 수준(4천원)이 아닌 국제선 수준(1만2천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으로 김해공항 이용객이 기존엔 인천공항을 통해 출ㆍ입국할 때 각각의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한 번씩 하는 불편을 겪었지만 이제 김해공항에서만 수속하면 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부산~인천 노선이 국내선이지만 환승전용화 되면서 김해공항이 사실상 국제선 출발지ㆍ도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항이용료 인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한국공항공사가 수익을 위해 집단이기주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국토부는 공항공사 말대로 김해공항 이용료를 국제선 수준으로 인상하면 인천공항에서는 이전에 없던 국제선 환승료(편도 1만원)를 받게 돼 결국 부산~인천 환승전용 내항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승객들이 인천을 경유해 해외여행을 다녀올 경우 출발시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료 4천원,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료 1만7천원, 도착시 인천공항 국내선 이용료 5천원 등 모두 2만6천원의 공항이용료를 내고 있다.

그러나 공항공사의 논리대로 부산~인천 노선을 국제선화한다면 출발시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료 1만2천원, 인천공항 환승료 2만원(편도당 1만원씩) 등 모두 3만2천원으로 승객들이 기존보다 6천원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승전용 내항기는 탑승객들의 편익을 위해 실시한 것이지 공항공사의 수익을 올려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항시설을 이용한다는 명목으로 항공기 탑승객들에게 부과되는 공항이용료는 항공사의 항공료에 포함돼 청구되며 공항공사의 주수입원 중 하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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