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멍든 휴일…‘물폭탄’ 피해 속출

집중호우에 멍든 휴일…‘물폭탄’ 피해 속출

입력 2012-07-15 00:00
수정 2012-07-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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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함께 찾아 온 집중호우로 도로와 주택, 농장이 침수되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터리~수영2호교 구간 도로는 침수로 오후 1시 이후 부분 통제됐다.

동래구 온천천의 연안교와 연제구 세병교 아래 도로, 북구 덕천배수장 일대에서는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동구 수정동 주택 뒤편의 7m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부산진구 초읍천로에서는 길이 8m, 높이 3m의 주택 담벼락이 쓰러졌다.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서는 오리농장이 침수돼 소방본부 구조대가 100여t의 물을 빼냈다.

광주 서ㆍ북구와 나주 등에서는 주택 5채와 방앗간 등이 물에 잠겼다.

전북 남원시 대강면에서는 산사태가 나면서 논 1만3천여㎡가 매몰됐고, 남원시 덕과면 등에서는 농수로가 막혀 농경지 1만2천여㎡가 침수됐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 = 폭우로 물이 급속히 불어나면서 야영객이나 운전자가 고립되거나 급류에 떠내려갔다.

15일 오전 전남 담양군 수북면 쪽재골 계곡에서 야영하던 신모(57)씨 등 4명이 고립됐고, 같은 날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리 계곡에서 김모(25)씨 등 야영객 3명이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모두 구조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오전에는 경기도 포천시 영평천에서 야영하던 여고생 A양(17)이 급류에 휩쓸려 300여m를 떠내려가다 구조됐다.

부산 연제구 세병교 부근에서는 박모(32)씨의 차량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으나 119구조대가 출동해 박씨를 구했다.

◇빗길 미끄럼 사고 잇따라 =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15일 오전 전남 광양시 남해고속도로 옥곡IC 부근에서는 모 산악회 회원들이 탄 관광버스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사 배모(46)씨가 숨지고 김모(62.여)씨 등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전날 오전에는 고흥군 풍양면의 한 내리막 도로를 달리던 지게차가 미끄러지면서 배수로에 빠져 운전자 박모(43)씨가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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