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갈등 ‘일촉즉발’

금호타이어 노사, 갈등 ‘일촉즉발’

입력 2012-07-13 00:00
업데이트 2012-07-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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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파업’-’직장폐쇄’ 극단적 갈등 우려

금호타이어 노사가 교섭 결렬에 따라 추가파업과 직장폐쇄를 각각 예고하는 등 양측의 갈등과 반목이 깊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1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5일부터 근무 조별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투쟁지침을 통해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조별 4시간씩 부부파업에 들어가며, 생산량은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전조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오후조는 오후 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야간조는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 30분까지, 주간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각각 파업을 벌인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의 파업에 맞서 이른 시일 안에 직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극단적인 갈등이 예상된다.

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워크아웃 상황에서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는 기존 요구안을 굽히지 않고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른 시일 안에 직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또 “파업이 워크아웃 중단과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노조도 잘 알고 있음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도 사원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양측이 그동안 17차까지 이어온 협상을 중단하고 부분파업과 직장폐쇄 경고로 맞서면서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최악의 갈등을 빚었던 지난해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사측은 “교섭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를 설득할 계획이며 워크아웃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고, 노조도 사측과의 협상은 언제든지 재개한다는 입장이어서 주말과 휴일 동안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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