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월간지 인터뷰서 언급…한나라당이 초안 8번 검토”
이른바 ‘BBK 가짜편지’의 실제 작성자인 신명(51)씨는 “사건의 배후는 최시중·은진수”라고 거듭 주장했다.![검찰이 ‘BBK 가짜편지’ 사건에 “정치적 배후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신명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3/SSI_201207131301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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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BBK 가짜편지’ 사건에 “정치적 배후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신명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13/SSI_20120713130155.jpg)
검찰이 ‘BBK 가짜편지’ 사건에 “정치적 배후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신명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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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이상득 전 의원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지만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2008년 1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언급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김경준 기획입국설은 근거가 있는 주장이었나’라는 질문에 “여권에서 각서를 써준 것이 맞다. 감방에서 김경준과 같이 있었던 사람의 동생을 통해 알게 됐다”고 답한 바 있다.
신씨는 은진수 당시 BBK대책팀장에 대해서도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양 선생님이 초안을 줄 때 한나라당 법률팀에서 8번 검토한 내용이라고 했는데 은진수씨가 BBK대책팀장이었고, 마침 은씨 밑에 8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양씨와의 진술이 엇갈린 이유에 대해 “양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진실을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배후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신씨는 “양 선생님이 우기는 바람에 수사가 위로 올라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번 조사에서 내가 모두 뒤집어쓴 것처럼 이번에는 양 선생님이 모두 뒤집어쓴 꼴이 됐다”고 말했다.
신씨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에 대해서도 “교도소에 있는 형을 면회해 이 편지가 정말 당신이 쓴 편지가 맞는지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이라며 “편지가 가짜라는 건 몰랐던 것 같지만 잘한 일은 없지 않냐”고 꼬집었다.
검찰은 전날 양씨가 개인적인 출세욕에서 편지 초안을 작성해 신씨에게 옮겨적도록 한 것일 뿐 정치적 배후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6건의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된 피고소인 전원을 혐의없음 처분하거나 고소를 각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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