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옷로비받은 유치원장과 해외출장 동행

부산교육감, 옷로비받은 유치원장과 해외출장 동행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15: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지난해 4월 ‘옷 로비’를 받은 사립 유치원장 등과 해외출장에 계획적으로 동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
임혜경 부산교육감 연합뉴스
임혜경 부산교육감
연합뉴스
12일 부산시의회 황상주 의원의 시정질문 자료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25일부터 스웨덴, 핀란드를 다녀왔고 이를 위한 핀란드항공 왕복 항공권은 출국 17일전인 4월8일 오전 6시54분 발권됐다.

같은 날 부산시교육청 K과장은 오전 6시58분, 교구업체 Y대표는 오전 6시59분 항공권을 각각 발권했다.

이어 임 교육감에게 180만원 상당의 옷을 선물한 부산지역 사립 유치원장 2명의 항공권이 각각 같은 날 오전 7시2분과 9시8분에 발권됐다.

당시 비행기내 좌석도 K과장과 Y대표 부부가 나란히 배치됐다.

유치원장들은 당초 이코노미석으로 예약했다가 출국 5일전인 4월20일 임 교육감과 같은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날은 임 교육감이 유치원장들로부터 옷 로비를 받은 지 4일 후다.

황 의원은 “이런데도 유치원장들과 공항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추궁하고 “임 교육감의 실제 항공료는 300여만원인데 부산시교육청이 송금한 항공료는 450여만원”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교육청 직원이 여행업체에 항공권 발권을 의뢰했고, 유치원장 등이 스웨덴에 가는지 사전에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의 불찰로 시민과 교육가족께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면서 “부산교육이 가야 할 길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