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이사 “파업으로 쟁취하는 시대 지났다”

현대차 대표이사 “파업으로 쟁취하는 시대 지났다”

입력 2012-07-08 00:00
수정 2012-07-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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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파업을 통해서만 무엇을 쟁취할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이사는 8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한 9차 교섭까지 노사는 요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으며, 특히 최대쟁점인 주간 연속 2교대에는 논의조차 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31일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미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7월 13일 금속노조는 한날한시에 총파업을 할 것이다’고 전 직원 앞에 공언했다”며 “도대체 왜 우리의 임금협상이 우리와 상관없는 금속노조에서 이미 정해놓은 파업일정에 따르기 위해 결렬이 선언되고 파국의 길로 가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다시 파업이 발생한다면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대외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우리와 상관없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나선 현대차의 모습에 국민 여론의 비난은 과거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윤 대표이사는 “최근 우리 노사는 파업이 아닌 대화와 상호양보를 통해서도 충분히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차례 경험했다”며 “회사는 빠른 시일 내 교섭을 정상화하고 보다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노조와 함께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임협과 관련해 임금인상안, 주간 2교대, 사내하청 근로자의 전원 정규직화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는 10일과 11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13일 하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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