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파업종료 선언후 업무복귀 해야”
112일째 파업 중인 전주시내버스노조가 업무복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조는 2일 총회를 열어 업무복귀에 관해 논의 한 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오는 3일 오전 4시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업무복귀 이후에 노조 지도부와 상근직 등 30여명이 남아 사측과 단체협상 등 파업 현안에 대해서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오늘 총회가 끝나야 업무복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나올 것 같다”며 “만약에 업무복귀가 이뤄지면 노측에서 많이 양보한 만큼 사측은 성실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노조원들의 업무복귀를 환영하지만 파업 종료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업무복귀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쟁의행위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측의 업무복귀는 시민 불편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언제든지 부당노동행위를 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무조건 반길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전주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3월 13일부터 112일째 파업을 진행해 왔으며 단체협상 체결을 놓고 사측의 직장폐쇄 및 철회, 전북고속지회 남상훈 지부장의 49일간 단식농성 등 노사 간 견해차를 줄이지 못하고 갈등을 겪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