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있음>>둔기로 차량 훼손..화염병까지 등장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에서 이틀째 비노조원 의 차량들이 잇따라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께 전북 군산시 내흥동 군산역 화물차 주차장에 주차된 비노조원 장모(51)씨의 18t 화물차 앞유리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성인 남성 6명에 의해 파손됐다.
주차장 관계자 이모(40)씨는 경찰에서 “승합차에서 6명가량이 각목을 들고 내리더니 갑자기 화물차 앞유리를 부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차량 번호를 확인한 결과 화물연대 전북지부 소속의 차량인 것을 확인했다.
차량을 추적한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께 군산시 소룡동 군산산업단지의 한 도로에서 승합차를 발견해 차에 타고 있던 노조원 김모(40)씨 등 3명을 붙잡았으나 범행 시간이 10여시간 지나 혐의를 밝히지 못하고 이들을 귀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합차 안에 있는 지문을 분석하고 인근 CC(폐쇄회로)TV 등 증거를 확보해 이른 시일 안에 피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50분께도 군산시 소룡동의 한 물류센터 사무실에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날아들어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옆 사무실에 근무 중인 김모(45)씨에 의해 진화됐지만 사무실 유리창과 소파, 책상 등이 불에 타 훼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내부를 잘 아는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소행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있는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져 자칫하면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며 “과격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의자를 밝혀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전북에서는 비노조원 차량 2대가 파손되고 화물연대 노조원 5명이 불구속 입건되는 등 총파업과 관련한 불법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진 있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