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233인, “공영방송 힘든 싸움 중…” 국민관심 호소

만화가 233인, “공영방송 힘든 싸움 중…” 국민관심 호소

입력 2012-06-11 00:00
수정 2012-06-11 14: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방송파업지지’ 시국선언문 발표…정부에 ‘언론장악’ 공식적 인정·사과 촉구

인기 만화가 강풀, 박건웅, 박재동, 주호민, 원수연, 신영우, 윤태호 등 만화인들이 방송인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만화로 만든 ‘방송파업지지 만화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11일 ‘공정방송을 지지하는 233인의 범만화인’들은 ‘방송파업지지 만화인 시국선언문’에서 5.18사태를 예로 들며, 지금의 공영방송이 더 이상 대한민국을 생중계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방송인들이 무엇 때문에 거리로 나왔는지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왜냐하면 파업하는 이유가 방송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5.18 사태 당시 광주에서 일어난 실상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던 것을 언급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권력과 편법을 통해 공영방송을 장악했다”며 “공영방송이 권력자의 치부를 가리고 미화하는 국정홍보처로 전락했다. (그 때문에)방송인들이 거리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공영방송은 국민이 주인’이라고 강조하며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낙하산 사장들로부터 이들(파업 중인 공영방송인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만화인들은 이명박 정부에 언론장악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기를 촉구했고 정치권이 방송파업과 관련해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했다.

국민들에게도 “방송인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달라”며 “공영방송이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가장 큰 희망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라고 호소했다.

한편, 시국선언문은 지난달 16일 작가들이 여의도 희망캠프를 방문한 이후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파업지지 만화인 시국선언문’은 박건웅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김한조 작가가 글의 초안을 맡았으며 약 한 달여 간의 작업 끝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