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선 화장실에 ‘청소 중’ 알리는 롤 스크린 확대 설치
지하철 화장실에서 청소하러 들어온 여성 미화원 때문에 놀란 경험이 있는 남성들이 앞으로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는 마음 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전체 역의 남자 화장실 입구에 여성미화원이 청소중임을 알리는 롤 스크린을 이달 안에 확대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롤 스크린’은 여성미화원이 남자화장실을 청소할 때 남성고객이 당황할 것에 대비해 청소하고 있음을 미리 알리는 입간판이다.
화장실 입구 천정에 설치돼 있으며 영문으로도 표기해 외국인들에게도 화장실 청소중임을 안내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1일 당산역, 신림역 등 15개역에 시범 설치하고 나서 호응이 좋아 이번에 확대 설치하게 됐다”며 “당산역의 경우 롤 스크린 설치 전에는 남성 고객들로부터 화장실 이용 불편민원이 한달 평균 10건 이상 발생했으나 설치 이후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여성미화원이 남자 화장실을 청소하는 문제로 고객들의 불편은 물론 미화원들도 고충을 토로해서 시범설치 했다”며 “설치 이후 남성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전 역에 확대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