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건’신고받은 경찰 “끊어버려야겠다”

‘수원사건’신고받은 경찰 “끊어버려야겠다”

입력 2012-04-13 00:00
수정 2012-04-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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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직원이 먼저 전화 끊은 정황 나타나

수원 20대 여성 납치ㆍ살해 사건의 112신고 전화를 받는 과정에서 112신고센터 직원이 전화를 먼저 끊어버린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범인이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켜져있는 것을 알고 끊어버렸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절박한 피해자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먼저 전화를 끊은 정황이 확인되면서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하고 성의없는 대응이 다시 문제가 될 전망이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의 신고전화 녹음파일을 반복 청취하며 정밀 분석한 결과 녹음파일 끝부분에서 ‘끊어버려야 되겠다’라는 등의 음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의 소음과 함께 희미하게 들리는 이 음성을 토대로 최초 신고접수자를 조사했으나 녹취된 음성으로는 목소리를 특정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고 당시 112 신고센터의 이런 대응은 당시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피해자의 112신고 전화 내용을 1분20초 정도만 공개했었으나 전화가 꺼지지 않아 범인이 피해자를 폭행하고 청테이프로 결박하는 소리 등이 담긴 그 이후 상황이 담긴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전체 통화시간은 7분36초다.

경찰은 녹취파일에 대한 정확한 기술적 검토와 음성 분석을 실시해 ‘끊어버려야 되겠다’고 말한 것이 녹취된 음성의 대상자를 확인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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