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투표율 전국 ‘꼴찌’ 불명예 못벗어나

인천 투표율 전국 ‘꼴찌’ 불명예 못벗어나

입력 2012-04-11 00:00
업데이트 2012-04-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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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로 제18대 총선때 보다 6.2%p↑..여전히 최하위

인천이 투표율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탈피하는데 실패했다.

11일 오후 6시 종료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은 220만8천14명의 유권자 중 103만8천242명이 투표에 참여해 5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16위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에서 탈출, 13위에 오른데 고무돼 이번 총선에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들로 구성된 투표참여 홍보 서포터스를 운영했다. 선거 전날인 10일에는 시 선관위 직원들이 경인고속도로 인천요금소에서 투표 참여 촉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트위터 등을 동원한 시 선관위와 후보자들의 투표참여 독려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18대 총선에 이어 또 최하위를 기록했다.

18대 총선 투표율(45.2%)보다는 높았지만 전국 평균(54.3%)에는 여전히 밑돌았다.

인천은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제17대 대통령 선거(60.3%)와 지방선거에서도 1~4회 연속 전국 꼴찌 기록을 안고있다.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62%, 2회 43.2%, 3회 39.3%로 최저 투표율을 보이다 지난 2006년 제4회 동시지방선거 때 44.3%로 약간 올랐다. 그러나 4차례의 지방선거 모두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6∼9%포인트 낮은 기록이다.

인천이 거둔 투표율 ‘최고 성적’은 전국 8위였다.

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평화적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진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때다. 당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80.7%였으며 인천은 80%를 기록했다.

인천은 전체 인구 중 토박이 인구가 호남과 충청 출신에 이어 3번째인 15∼20%에 불과할 정도로 유입인구가 많다.

이 때문에 지역 정체성이 모호하고 애향심이 부족하며, 명망있는 거물 정치인도 부족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투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행히 제18대에 비해 이번 총선 투표율이 상승한 것은 인천지역 곳곳이 접전 또는 초박빙 경합 양상을 띠면서 투표참여 열기를 북돋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천시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각종 선거에서 인천의 투표율이 하위권에 머무는 것은 인천지역 공단 근로자들이 투표일에도 출근을 해야 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것이 한가지 원인일 것”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투표는 시민의식의 척도인데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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