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하루 두번…경찰, 굴욕의 날] “룸살롱 비리 중대 범죄…부패근절 TF 만들겠다”

[‘대국민 사과’ 하루 두번…경찰, 굴욕의 날] “룸살롱 비리 중대 범죄…부패근절 TF 만들겠다”

입력 2012-04-07 00:00
업데이트 2012-04-07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현오 청장 “부실 수사…면목없다” …검찰 수사에 내부감찰 자료 넘기기로

이미지 확대
조현오 경찰청장이 6일 이른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 중)씨와 경찰이 연루된 부패비리 등과 관련,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실망을 끼쳐 면목이 없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달 13일 이씨가 뇌물 경찰 리스트를 폭로하겠다며 일선 경찰관들을 협박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된 지 3주 만이다. 조 청장은 또 청장 직속 부패비리 근절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등 자정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룸살롱 업자와 관련된 부패비리는 전체 경찰이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쏟아온 의지와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한 뒤 “전체 경찰도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0년 서울경찰청에서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해 구속시켰을 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경찰관들을 엄중히 문책했지만 당시 경찰의 수사 여건상 부패 연루자들을 발본색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의자 신분이던 이씨가 당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했기 때문에 제한된 구속기간 내에 유착 여부를 완전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조 청장은 “앞으로 이경백 사건 관련자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여타 부패비리에 대해서도 일체의 용서 없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내부 부패비리에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청장은 “검찰 수사에 필요하다면 내부감찰 등 모든 자료를 넘길 것”이라면서 “경찰 스스로 확인하고 수사한 내용도 빠짐 없이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2-04-07 10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는 입장을,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를 통해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