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ITX-청춘 개통…춘천 ‘출퇴근 도시’ 진입

경춘선 ITX-청춘 개통…춘천 ‘출퇴근 도시’ 진입

입력 2012-02-28 00:00
업데이트 2012-02-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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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춘천 73분 주파..평일 44회, 주말 54회 운행

국내 처음으로 경춘선에 투입되는 최대 시속 180km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이 28일 개통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청량리역 맞이방에서 ITX-청춘 개통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개통행사에는 코레일 정창영 사장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정병국ㆍ허천 국회의원, 이광준 춘천시장, 전창범 양구군수, 정갑철 화천군수, 서울과 춘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정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경춘선은 지난 1939년 개통한 이후 젊음과 낭만을 상징하는 노선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ITX) 철도여행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서울과 경기북동부, 강원 영서지역 교류 활성화와 관광개발 가속화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념 테이프 커팅과 승무원의 신고 등 개통 행사에 이어 참석인사들이 청량리역에서 ITX 열차를 시승했다.

춘천역까지 가는 열차 안에서는 통기타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으며 춘천역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취타대와 마임공연, 관광춘천사진전 등이 이어졌다.

이날 경춘선에 첫 투입된 ITX-청춘 열차는 개통식에 앞서 오전 6시 용산역에서, 6시10분 춘천역에서 각각 출발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ITX는 오전 6시 첫차와 오후 10시 막차까지 출퇴근 시간대에는 30분, 평상시에는 1시간대로 평일 하루 44회, 주말 54회 운행한다.

특히 이 열차는 춘천역에서 서울 외곽인 상봉역까지 기존 일반 전동차로 약 79분에 달했던 거리를 서울의 도심인 용산역까지 73분가량으로 단축해 서울~춘천 간 출퇴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운임은 정기권의 경우 용산역~춘천역 기준 9천800원에서 45~60% 할인되며 일반 고객은 30% 상시 할인된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애초 2004년께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예산문제로 개통이 계속 미뤄져 오다 2009년부터 8천억원 가량의 예산이 집중투입되면서 지난 2010년 12월 21일 개통했다.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말 KTX로 연계 환승이 가능한 용산역까지 달리는 준고속열차인 ITX를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시운전 기간 동력장치에서 결함이 발견돼 이날로 개통을 연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게다가 서울~용산 간 운임을 코레일이 애초 9천800원 선으로 결정하자 춘천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졌으며 열차 개통으로 폐지되는 기존 급행열차도 존속시켜 줄 것을 요구,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승행사 도착지인 춘천역 광장에서는 춘천경실련과 춘천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이 급행열차 폐지 반대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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