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레미콘…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멈춰선 레미콘…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입력 2012-02-23 00:00
업데이트 2012-02-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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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건설업계와 2차 가격협상 결렬

레미콘·시멘트·건설업계의 레미콘가격 조정을 위한 2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레미콘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시멘트 가격 인상에 항의하며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750개 소속사가 조업을 중단한 22일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줄지어 멈춰 서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시멘트 가격 인상에 항의하며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750개 소속사가 조업을 중단한 22일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줄지어 멈춰 서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시멘트·건설업계는 이날 열린 제2차 회의에서도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쟁점인 가격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레미콘업계가 이날 돌입한 조업중단은 일단 다음 3차 회의 때인 24일까지 지속되게 됐다. 중소 레미콘업체들의 협회 격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 관계자는 “업계 간 입장 차가 커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750여개 연합회 소속 레미콘 업체들은 이날 일제히 조업중단에 돌입했다. 연합회 소속 중소업체들은 차량을 동원해 유진, 삼표, 아주 등 대형 레미콘기업들의 공장을 둘러싸고 레미콘 출하를 저지해 사실상 전국적으로 레미콘공급이 일제히 중단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시멘트업계와 건설업계가 계속 강경한 태도를 고수할 경우 이번 조업중단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조속히 건설업계와 시멘트업계가 타협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연합회는 앞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멘트업계가 통보한 가격 인상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조업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시멘트업계가 레미콘의 원재료인 시멘트 공급가격 인상을 밀어붙이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객사인 건설업계가 원가인상분을 구매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레미콘업계는 2008년에도 가격협상이 결렬되면서 조업중단에 돌입한 전례가 있다. 당시 조업중단 기간은 3일에 그쳤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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