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연계 중학생 온몸에 문신…

조폭 연계 중학생 온몸에 문신…

입력 2012-02-21 00:00
업데이트 2012-02-21 00: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폭력서클 만들어 조폭 비호받고 후배들에 3700여만원 상당 갈취

조직폭력배와 연계해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동료 학생들에게서 금품을 갈취해 온 중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지 확대
20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붙잡힌 문신을 새긴 폭력서클 학생.  춘천 연합뉴스
20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붙잡힌 문신을 새긴 폭력서클 학생.
춘천 연합뉴스


강원 원주경찰서는 20일 학교 폭력서클을 만들어 몸에 문신을 새긴 뒤 조직폭력배 ‘신종로기획파’ 추종 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후배나 동료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아 온 원주 지역 중학생 37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하고 이 가운데 L(16·중3)군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폭력서클인 ‘Y00팸(패밀리의 준말)’ 결성을 주도했으나 다른 범죄로 소년원에 수감된 Y(15·중3·특수절도 등 전과 4범)군 등 2명을 포함한 2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가담 정도가 가벼운 K(15·중3)군 등 16명을 훈방했다.

L군, Y군 등은 2010년 4월 중순부터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동급생이나 후배 중학생 39명을 상대로 조폭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온몸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160차례에 걸쳐 3700만원어치의 현금과 귀금속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유흥비 등 상납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별 ‘짱’으로 구성된 ‘Y00팸’을 결성한 뒤 불구속 입건된 조직폭력배 추종 세력 이모(19)군 등 3명의 비호를 받으며 조직적으로 학교 폭력을 저질러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군 등이 폭력조직 행동대원인 홍모(30·구속 수감 중)씨로부터 중고등학교 ‘짱’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시를 받는 등 학교 폭력서클과 성인 폭력조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2-02-21 9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