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카츠라 “한국미 살린 혼례복 선보여요”

유미 카츠라 “한국미 살린 혼례복 선보여요”

입력 2012-02-12 00:00
업데이트 2012-02-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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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특별 게스트로 21일 패션쇼 무대 올라

일본의 세계적인 웨딩패션 디자이너 유미 카츠라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의욕을 밝혔다.

오는 21일 도쿄 돔시티 내 JCB홀에서 세 차례 열리는 일본 최대 웨딩컬렉션 ‘유미 카츠라 2012 그랜드 컬렉션 인 도쿄’의 최종 점검에 바쁜 그를 11일 도쿄 아오야마의 숍에서 만났다.
유미 카츠라
유미 카츠라


아시아 각국의 아름다운 혼례를 현대의 정서에 맞게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그의 컬렉션은 올해로 17년째. 횟수로는 72회를 맞는 일본의 대표적 패션쇼로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바람(The Wind of ASIA)’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류스타 박시후를 비롯해 일본의 피겨스케이트 선수 안도 미키, 중국의 배우 겸 가수 후빈이 각각 나라를 대표하는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다음은 유미 카츠라와 문답.

--이번 행사의 테마인 ‘아시아의 바람’은 무엇을 뜻하는지.

▲유럽에서 공부할 당시 결혼식의 혼례복에 아직 각국의 민족의상이 남아 있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 하얀 드레스가 지배하고 있다. 전통이 사라지는 게 가슴 아프다. 획일화된 웨딩패션에 전통을 중시하고 그 문화가 남아있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의 바람’을 일으켜 세계에 발신하려는 뜻을 담았다.

--이번 행사에는 어떤 작품이 등장하나.

▲유럽에서는 현재 결혼식 때 전통의상을 입을까 드레스를 입을까 선택해야 한다. 나는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살려 결혼식과 피로연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혼례 의상을 꼭 선보이고 싶다.

사실 ‘전통’이라는 건 오래되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개량을 통해 얼마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최초로 파리 오뜨꾸뛰르에 진출한 김지해 디자이너가 한복을 재창조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컬렉션에는 비스트, 포미닛, 초신성을 초대해 멋진 무대를 꾸몄는데, 이번에는 참석하는 박시후는 어떤 의상을 선보이나.

▲박시후는 일본 남자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특히 귀공자같은 품위에 끌렸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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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시후
탤런트 박시후


심혈을 기울여 만든 턱시도, 김지해 디자이너가 만든 한복, 안도 미키와 함께 연미복 패션 등 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한데, 지난해 K팝 아이돌 그룹에 이어 올해는 한류스타 등 특별 게스트를 초대한 이유는 무엇인지?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결혼하는 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가운데 결혼에 대한 동경, 결혼식에 대한 설렘 등 웨딩문화에 대한 관심을 모으려고 그들의 힘을 빌렸다. 지난해 10대에서 20대 등 젊은층이 대거 행사장을 찾아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합동 작업을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옛날부터 전통의상 한복의 아름다움에 끌렸다. 고객 중엔 재일 한국인이 많다. 그들은 한국에 점포를 안 만드느냐 진출할 계획이 있느냐고 자주 묻는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디자인한 작품을 그냥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장점을 살리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품으로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현지의 습관과 결혼문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의 웨딩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만의 오리지널성을 더욱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특별한 날인데 결혼식이 좀 더 즐겁도록 파티 분위기를 살리면 어떨까 싶다. 예를 들어 댄스 등을 가미해 참가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로 발전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결혼식장에서만 서둘러 예식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부터 웨딩드레스 등 혼례복를 입고 출발해 마을 전체가 축하하는 분위기, 그리고 아이들이 이런 훈훈한 풍경을 보고 어렸을 때부터 결혼문화에 대한 관심을 둔다면 결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밖에 한국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있는지.

▲작년 경제산업성 발표에 따르면 45%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했으며, 결혼식을 올린 커플의 10%가 해외에서 행사를 했다. 결혼을 안 하는 것만이 아니라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등 결혼문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와 관련해 지난 4년간 나는 젊은 연인들이 찾아 사랑의 고백을 하기에 멋진 장소를 제안하는 ‘연인의 성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현재 104군데의 명소를 개발해 젊은 커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해 ‘연인의 성지’를 발굴해 일본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한국의 젊은 커플들이 일본의 성지를 방문하도록 하고 싶다.

--작품을 입히고 싶은 한국사람이 있다면.

▲배용준이다. 그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NHK와 인터뷰 등을 보면서 대통령 못지않게 한국을 대표한다는 의식을 갖고서 답변하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존경하게 됐다. 또한, 팬들을 가족이라고 부르는 자세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의 예복을 디자인하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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