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전날 모임에 靑행정관 1명 더 있었다”

“디도스 공격 전날 모임에 靑행정관 1명 더 있었다”

입력 2011-12-24 00:00
수정 2011-12-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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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의원 행안위 회의서 제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서들의 저녁식사 자리에 청와대 박모 행정관 외에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 곽모 행정관도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박희태 의장실의 전 비서 김모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저녁식사 참석자에 대해 진술하면서 곽 행정관의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디도스 수사팀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하기 전에 청와대에 먼저 보고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청와대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청장은 곽 행정관의 참석에 대해서는 “몰랐다.”면서 청와대에 먼저 수사결과를 보고하게 된 것은 “시간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곽 행정관은 “그 자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디도스 사건에 관한 경찰청과 선관위의 현안보고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미흡한 수사결과를 내놓은 경찰을 추궁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이 조 청장과 전화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외압 의혹, 수사 발표 전 조율 의혹 등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조 청장은 “수사 결과를 사전에 보고는 받았지만 전혀 조율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에 최선을 다했고 지난 9일 검찰에 송치한 뒤로도 계속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는 등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김성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12-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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