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가 크리스마스 씰을 살렸다?

’뽀로로’가 크리스마스 씰을 살렸다?

입력 2011-12-13 00:00
수정 2011-12-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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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대한결핵협회의 크리스마스 씰이 ‘뽀로로와 친구들’ 덕분에 판매량이 다시 폭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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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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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한결핵협회 강원지사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집계된 도내 크리스마스 씰 판매 모금액은 모두 1억2천260여만원으로 목표모금액 1억5천30여만원의 81.6%를 채우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목표액 1억6천700여만원 중 1억1천220여만원(67.2%)이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대한결핵협회 강원지회 측은 “올해 모금 분위기가 작년에 비해 상당히 좋다”며 “판매량이 늘기 쉽지 않은데 올해는 목표모금액 달성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씰은 2018평창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뽀로로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겨울스포츠’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스티커 형태로 제작돼 각종 소품에도 붙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씰 판매가 부쩍 늘었다.

크리스마스 씰은 1매에 300원, 11매짜리 1묶음은 3천원으로 어린 학생들에게도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

춘천시 후평동 한 초등학교의 보건교사는 “저학년 고학년 할 것 없이 뽀로로 크리스마스 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라며 “보건실에 찾아와서 크리스마스 씰 홍보 포스터를 버리지 말고 자기에게 줄 것을 부탁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본래 크리스마스 씰은 항 결핵운동의 상징으로 1950년대부터 결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결핵 퇴치사업비 마련을 위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 강매, 모금액의 부적절한 사용 등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한글(2010년), 피겨 스타 김연아(2009년),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2008) 등 다양한 캐릭터를 입히고도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크리스마스 씰을 판매하는 강원우정청의 한 관계자는 “올해 뽀로로 캐릭터를 쓰면서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신문 기사를 본 엄마들도 와서 애들 선물용으로 씰을 사간다”며 “작년과 비교했을때 15~20% 정도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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