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로비 부인… 부산구치소 수감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9일 최모(49) 변호사를 상대로 로비 대상인 법조계 인사에 대해 캐물었으나, 최 변호사는 범행을 일절 부인했다. 특임 관계자는 “최 변호사가 부장판사와 검찰 간부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정인 이모(39·여)씨의 진정 내용에 대한 진위를 가리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를 위해서는 최 변호사의 진술이 필요한데 그가 진정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로비 윤곽이 드러나면 진정서에 등장하는 인사들은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특임검사팀은 또 지난해 피소된 진정인 이씨의 사건 2건이 무혐의 처리된 것과 관련, 당시 사건을 수사한 부산지검 A검사와 이씨 고소인 김모(56·여)씨를 상대로 변호인 최 변호사의 청탁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법원은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최 변호사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변호사는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최 변호사는 지난 1월 검사장급 2명을 대상으로 한 로비 명목으로 이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등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그 돈은 사건 선임료”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1-12-10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