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외제차 고의파손 후 보험금 3억 가로채

고가외제차 고의파손 후 보험금 3억 가로채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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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고급 외제차를 고의로 망가뜨린 뒤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외제차 딜러 권모(35)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자신들 소유의 외제차를 고의로 파손하고 보험금 3억2천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추가로 2차례에 걸쳐 보험금 2억2천만원을 신청했으나 경찰 수사로 미수에 그쳤다.

권씨는 작년 12월 11일 오후 7시 40분께 경남 거창군 신원면 길에서 자신 소유의 벤츠 차량을 고의로 전복시킨 뒤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수리비 4천9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미수선 수리비는 차량을 수리받는 대신 현금으로 보상받는 것으로, 고가 외제차는 부품 수급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동급 차량의 렌트비도 비싸 보험사기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

양모(24), 김모(35)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6시께 경기 양평군 옥천면 도로에서 권씨와 미리 연습한 대로 권씨 소유의 벤츠를 들이받아 도로변 하천에 빠뜨린 뒤 미수선 수리비 5천여만원을 받아냈다.

김씨(35), 문(29.여)씨는 작년 11월 30일 7천600만원을 주고 산 벤츠를 1억8천만원짜리 고가모델로 속여 보험에 가입한 뒤 2개월여 동안 3차례에 걸쳐 사고를 위장해 보험금 7천800만원을 챙겼다.

조사결과 이들은 고액의 미수선 수리비를 챙긴 뒤 실제로는 권씨가 외제차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직접 조달한 중고 부품으로 차량을 헐값에 수리했다.

권씨는 의심을 피하려고 자신과 선후배 관계인 양씨와 김씨를 끌어들여 사고를 내는가 하면 자신이 낸 전복사고를 고향친구 신모(34)씨가 낸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친구인 권씨로부터 배운 수법으로 애인인 문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권씨와 친구 김씨가 최근에 개명을 한 것을 추가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보고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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