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인신매매 괴담은 10대들 장난

순천 인신매매 괴담은 10대들 장난

입력 2011-12-05 00:00
수정 2011-12-05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조회·추천수 올리려고 SNS 유포

전남 순천에서 인체장기 적출을 위한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 괴담은 근거 없는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순천경찰서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신 매매단이 여고생 세 명을 잡아가 한 명이 죽고, 두 명이 실종됐다.’는 글이 확산돼 수사에 나섰으나 10대 여학생 등 누리꾼 5명의 장난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여학생들은 조회와 추천 횟수를 올리려고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직접 들은 것처럼 글을 작성해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을 유포한 누리꾼이 적발됐지만, 이들에 대한 처벌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음란 내용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야 처벌할 수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일회성에 그친 데다 악의적으로 괴담을 유포했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훼손 여부도 검토했지만, 구체적인 피해자가 없어 적용하기 어려워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1-12-05 10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