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예산지원 중단 가능성” 방침과 맞물려 배경에 이목 집중
서울대학교는 28일 안철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이 요청해 온 보직사임 건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서 교수직은 계속 유지한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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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서울대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융합기술 연구기관으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이 이 두기관의 장을 겸직해왔다. 하지만 두 기관이 별도의 주직이기 때문에 안 원장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직을 사임하더라도 서울대 교수직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은 유지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6개 분야의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융합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연구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설 건립을 위해 1425억원을 지원했으며 매년 도비 35억원을 연구비로 지원해왔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확한 사의 표명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교육단위인 융대원의 업무만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아 한 부문에 매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꾸려나가는데 있어 경기도의 지원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지난 10·26 재보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지원에 나섰던 안 원장이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안 원장은 지난 27일에도 “정치인 안철수라고 불러도 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지금 학교일 하기도 벅차서….”라면서 대답을 피했다.
또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정치에 계속 개입한다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사임 배경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