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4일째…삼화고속 노사 대화재개 물꼬 트나

파업 4일째…삼화고속 노사 대화재개 물꼬 트나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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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고속 노조 파업이 4일째로 접어들면서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시민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사가 조금씩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협상 재개가 기대된다.

인천~서울 구간 총 22개 노선 광역버스 302대 가운데 삼화고속이 보유한 16개 노선 211대의 운행이 지난 10일부터 중단돼 광역 노선을 이용하는 5만여명의 시민이 출퇴근 불편을 겪고 있다.

파업으로 발 묶인 시민의 불만이 고조되는 등 여론이 악화하면서 노사 양측이 모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인천시는 13일 회사 측에 이번 주 중 노사 대화재개 가능여부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계속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대화의 물꼬를 터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시에서도 최대한 나서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도 노사간 오해를 해소할 필요성을 느끼고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노사가 만나 회사 재정상태에 대해 노조가 오해하는 부분을 풀어야할 것 같다”며 “노조의 차고지 불법점거 해결과 대화재개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파업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전 5시 버스 5대를 투입해 인천 계산지구~서울역 간 1500번 버스 노선 전체를 운행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음 주 중 회사에 대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인천시 부평구 본사를 방문해 대화를 요구했으나 관련 책임자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발을 돌렸다.

한편 파업 노조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원 20여명은 대법원 판례에 근거해 회사의 직장폐쇄 조치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을 방문했다.

노조는 임금인상을 위해 회사와 여러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적정 인상률에 합의하지 못해 지난 4일부터 버스 야간운행을 중단했다.

야간운행 중단 이후 지난 8일 열린 교섭에서도 노조와 회사가 시급 기준 20.6%, 3.5%의 인상률을 각각 제시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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