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이돈주 명예교수 사위, 정영호 원장 5천만원 기탁
광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지역대학 명예교수인 장인의 이름으로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대 이돈주 명예교수(국어국문학과)의 사위인 정용호(광주 튼튼정형외과 원장)씨.
정씨는 7일 전남대를 찾아 장학금 5천만원을 기탁했다.
이 장학금은 장인이 평생 가르쳤던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에게 매년 500만원씩 ‘성재 이돈주 국어학연구 장학금’ 이름으로 10년간 지급된다.
정씨는 “장인이 평생 일궈놓은 업적을 후학들이 이어받아 보다 훌륭한 연구성과로 국어학 연구에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사위의 깊은 마음이 제자들의 연구 활동에 큰 힘이 되길 바라고, 나 역시 항상 제자들을 위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강단을 떠난 이 명예교수는 방언과 지명연구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한 국어학의 대가며 한자학총론, 주해천자문 등 수십권의 저서를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