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후 출연연 비정규직 49% 급증”

“현 정부 출범후 출연연 비정규직 49% 급증”

입력 2011-10-04 00:00
수정 2011-10-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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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출범한 뒤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연구기관의 비정규직이 4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의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 질의 자료에 따르면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13개 연구기관의 비정규직이 2008년 2천62명에서 올해 3천72명으로 늘어났다.

비정규직 채용은 2008년 1천109명에서 지난해 1천732명으로 56.2% 급증한 반면 정규직 채용은 2008년 291명에서 지난해 236명으로 18.9% 감소했다.

가장 많은 비정규직 증가율을 보인 기관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로 143%(26명->63명)에 달했으며, 극지연구소 106.9%(58명->120명), 한국한의학연구원 88.9%(72명->136명), 과학기술정보연구원 82%(61명->111명), 한국해양연구원 80.7%(218명->3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도 국감 질의자료를 통해 1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이 54%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기초기술연구회에서 조사한 비정규직 비율은 38.3%이지만 연수생, 인턴 등을 포함하면 실제 비정규직 비율은 54%에 달한다”면서 “수리과학연구소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이 무려 71.5%나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과 비교해 보면 출연연 비정규직 비율이 2008년 50.5%(2천817명)에서 올해 54.0%(4천839명)로 3.5%포인트 높아졌다”면서 “정부는 통계치 속이기를 관두고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연구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은 다른 공공부문의 2.5배에 이르는 높은 수치”라면서 “심지어 원자력연구원에서 일하는 학연학생 46명은 유일하게 산재보험도 가입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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