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관 전문성 위해 보직이동 줄여야”

“예보관 전문성 위해 보직이동 줄여야”

입력 2011-08-19 00:00
업데이트 2011-08-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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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퍼드 기상청 선진화추진단장

“한국에 와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예보관들의 보직 이동이 너무 잦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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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퍼드 기상청 선진화추진단장 연합뉴스
크로퍼드 기상청 선진화추진단장
연합뉴스
케네스 크로퍼드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은 1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기상 선진화 계획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크로퍼드 단장은 “미국의 경우 예보관들이 수십년간 한 분야에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쌓는다.”면서 “한국의 경우 예보관들이 일정 시기가 되면 자리를 계속해서 바꾸는데, 한곳에서 전문성을 쌓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계속된 폭우에 대해 크로퍼드 단장은 “전 세계 어느 기관도 폭우를 정확하게 예보하지는 못한다. 기상학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고 또 취약한 부문이 폭우 예보다.”라면서 “기상청과 국토해양부가 함께 국가수문기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비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는 기상청이, 떨어진 후에는 국토부가 맡는데 이를 통합한다면 폭우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퍼드 단장은 기상 선진화 방안에 대해 “현재 가로·세로 각 12㎞인 지역 예보의 범위를 1.5㎞까지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의 양보다 시간당 수십㎜의 폭우가 내리는 것이 문제인데 지역 예보의 범위를 줄이면 어느 정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내린 폭우의 경우에도 강남 지역과 강북 지역에 내린 강수량의 차이가 수백㎜나 됐지만 같은 범위 안에 들었다.

크로퍼드 단장은 미국 국립기상청에서 29년간 근무한 뒤 오클라호마대학에서 20년간 기상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된 뒤 처음으로 2009년 8월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1급 차장급)에 선임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8-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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