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퍼드 기상청 선진화추진단장
“한국에 와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예보관들의 보직 이동이 너무 잦다는 것이다.”![크로퍼드 기상청 선진화추진단장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8/18/SSI_20110818181744.jpg)
연합뉴스
![크로퍼드 기상청 선진화추진단장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8/18/SSI_2011081818174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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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된 폭우에 대해 크로퍼드 단장은 “전 세계 어느 기관도 폭우를 정확하게 예보하지는 못한다. 기상학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고 또 취약한 부문이 폭우 예보다.”라면서 “기상청과 국토해양부가 함께 국가수문기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비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는 기상청이, 떨어진 후에는 국토부가 맡는데 이를 통합한다면 폭우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퍼드 단장은 기상 선진화 방안에 대해 “현재 가로·세로 각 12㎞인 지역 예보의 범위를 1.5㎞까지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의 양보다 시간당 수십㎜의 폭우가 내리는 것이 문제인데 지역 예보의 범위를 줄이면 어느 정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내린 폭우의 경우에도 강남 지역과 강북 지역에 내린 강수량의 차이가 수백㎜나 됐지만 같은 범위 안에 들었다.
크로퍼드 단장은 미국 국립기상청에서 29년간 근무한 뒤 오클라호마대학에서 20년간 기상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된 뒤 처음으로 2009년 8월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1급 차장급)에 선임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8-19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