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76품목 최대 33%까지… 제약사 “법적대응” 반발
보건복지부가 12일 내년 3월까지 병·의원에서 처방하는 전문약 8776품목의 값을 평균 17% 일괄적으로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체 처방약 1만 4410품목의 61%가 대상이다. 품목 가운데 최대 33% 인하되는 것도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필수의약품인 희귀의약품·퇴장방지의약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국민들의 약값 부담을 덜고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다.
약값 인하가 완료되면 연간 건강보험 지출은 1조 5000억원, 환자 부담은 6000억원가량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복지부는 신약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는 제약사에 약값을 우대해 주는 동시에 세제감면·금융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 제약산업의 반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이와 관련, “제약산업 말살정책”이라고 규정, “업계 종사자 8만명 가운데 2만명이 실직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시위를 벌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08-1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