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집중호우에 주택ㆍ도로 곳곳 침수

부산 집중호우에 주택ㆍ도로 곳곳 침수

입력 2011-07-27 00:00
수정 2011-07-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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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역사 3곳 침수…낙뢰로 통신망 중단사례도 속출



부산에서도 27일 새벽과 오전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부산은 223mm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대연동 225.5mm, 해운대 143mm 등 남구, 해운대, 수영구, 영도지역에 호우가 집중됐다.

남구 대연동에는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시간당 60∼70mm의 폭우로 도로 위의 물이 순식간에 사람의 발목까지 차올랐다.

이때문에 주택가 35곳이 침수됐다. 또 도로 13곳이 침수돼 통행이 중단되거나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오전 7시10께 부산 수영구 남천2동 남부산교회 지하에 물이 들어차는 피해가 났고, 영도구 청학 1동 주민센터 인근 주택들도 침수됐다.

같은 시간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 도로와 남항초등학교앞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동래구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도 온천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통행이 중단됐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토성동역과 동대신동역, 2호선 경성대ㆍ부경대역 등에도 물이 차 배수작업이 벌어졌다.

오전 10시14분께는 영도구 영선동 백련사 인근 언덕이 무너져 절영로를 덮쳤고, 같은 시간 남구 용호동 예문여고 뒤편 언덕이 무너져 이 일대의 도로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남구 대남 4거리 일대와 해운대 센텀시티 등 도심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출근길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앞서 오전 8시26분께는 영도구 동삼3동 광명고 후문에서 견인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냈다.

해운대 좌동 신시가지 일대 도로와 사상구 감전 1동 도로 등 10여 곳에도 침수가 예상돼 소방당국이 기동순찰에 나섰다.

집중호우와 함께 낙뢰로 인해 지역에 따라 순간적인 정전과 함께 통신망 중단 사례도 잇따랐다.

부산시는 오전 6시1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지자 비상근무에 들어가 재해 위험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침수가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23곳의 펌프장을 가동했다.

부산기상청은 “오후부터 큰 비는 물러나겠다”며 “그러나 대기 불안정으로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해안가를 중심으로 주택가 저지대 주민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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