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 “中, 변화 수용 못해 분열될 것”

앨빈 토플러 “中, 변화 수용 못해 분열될 것”

입력 2011-04-25 00:00
업데이트 2011-04-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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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 토플러 박사와 ‘한·중 관계’ 대담

김문수(왼쪽) 경기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오른쪽) 박사 부부와 만나 한국과 중국의 관계, 중국의 미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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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토플러 박사에게 “명문대를 나오고도 젊어서 GM에서 일했다고 들었다.”며 “나 역시 두 차례 제적, 두 차례 수감된 이후 7년간 공장에서 일했다. 당시 사회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말하며 같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공감대로 대화를 풀어 나갔다. 이어 김 지사와 토플러 박사는 중국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중국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냐가 남북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이 이렇게 성장하지 않았다면 통일도 쉬웠을 것이다. 최근 중국이 급속히 성장해 힘의 중심이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때도 그랬고 중국은 정치·군사적으로 늘 북한 편을 들었다. 심지어 북핵 문제 때도 북한 편을 들어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다.”고 덧붙였다.

토플러 박사는 “우리는 가까운 미래도 아니고 아주 먼 미래에 분할된 중국을 상상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그룹으로 만들어진 중국 사람들을 그냥 산업시대에 맞게 그대로 놓을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의 지도자들은 변화를 원하지 않겠지만, 구조적으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기에 결국 지도자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분열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토플러 박사 부인 하이디 박사는 “중국 사람 수를 봐서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가 통하기 어렵다. 중국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들의 질서가 무너지는 것이며 중국도 북한을 크게 돕지 않을 것이다. 북한 국민이 이주해 오거나 도망 오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2011-04-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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