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국립공원 가의도 주민들 하소연
“외지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천으로 널려 있던 더덕, 잔대를 비롯한 약초의 씨가 말랐어요.”![해안국립공원인 가의도 남항에서 바라본 몽돌해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4/17/SSI_20110417174255.jpg)
![해안국립공원인 가의도 남항에서 바라본 몽돌해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4/17/SSI_20110417174255.jpg)
해안국립공원인 가의도 남항에서 바라본 몽돌해변.
이달 초부터 해상·해안 국립공원 도서지역의 자연훼손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 터라 공단 직원과 함께 가의도를 찾았다.
가의도 주민 주만성(71)씨는 “해안 국립공원의 섬 지역은 순찰활동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희귀식물이나 몽돌(수석)을 몰래 반출하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의도 주민 주만성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4/18/SSI_20110418015003.jpg)
![가의도 주민 주만성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4/18/SSI_20110418015003.jpg)
가의도 주민 주만성씨
가의도가 청정구역으로 알려지자 방문객이 늘면서 약초를 비롯한 희귀식물과 몽돌 반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해변가 수석을 망태기에 가득 담아 부표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힌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배를 빌려 실어 가는 것도 목격했다고 전해줬다.
가의도엔 민박 외에 별도의 숙박시설이 없다. 따라서 아예 산속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면서 약초를 캐 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해안은 밀물 때 반쯤 가려지고, 물이 빠지면 전체가 다 보이는 독립문 바위를 비롯, 기암괴석들이 산재해 있다. 섬은 육쪽 마늘의 원산지로 밭에는 온통 마늘뿐이다.
주민들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은 좋지만 자연자원을 반출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며 공단에서도 순찰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 단속팀을 구성해 지역별로 20~30명씩 투입됐고, 경찰과 협조해 현장 단속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1-04-18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