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공포] “제주 방사성물질량 워낙 적어… 증가추세로 보기 어려워”

[日 방사능 공포] “제주 방사성물질량 워낙 적어… 증가추세로 보기 어려워”

입력 2011-04-07 00:00
업데이트 2011-04-0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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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원자력안전기술원 일문일답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3~4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국내로 직접 유입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당초에는 7일과 8일 전국적으로 내릴 비에 이들 방사성물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류 변화로 한반도가 아닌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다음은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 윤철호 KINS 원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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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기상청  7일 전국적으로 ‘방사능비’가 내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6일 서울 대방동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에서 기상청 직원들이 기상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이 비에 섞이겠지만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긴박한 기상청
7일 전국적으로 ‘방사능비’가 내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6일 서울 대방동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에서 기상청 직원들이 기상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이 비에 섞이겠지만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

→3~4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될 것으로 보는가.

-5일자 일기도를 보면 (후쿠시마 지역) 고기압의 순환에 따라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기압의 힘에 밀려서 (방사성물질이) 한국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일본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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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우리나라에 방사능비가 내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인가.


-후쿠시마 상공의 방사성물질과는 별도로 (편서풍을 따라)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오는 방사성물질이 일부 비에 섞여 내릴 수는 있다.

→노르웨이와 독일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바로 유입된다는 예측이 나왔는데 틀린 분석인가.

-독일도 예상을 변경해 발표했다. 기상청의 (기류 시뮬레이션) 신뢰도는 48시간 이내로 예측한 결과만 보고 있다. 4일 뒤의 (한반도에 기류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에 대한) 결과는 신뢰하지 않는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제주도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계속 늘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워낙 극미량인 상태로 측정된 수치라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검출되는 물질이 어떤 기류를 타고 유입된 것인지 예측 가능한가.

-(물질마다) 정확히 이름표를 붙여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캄차카 반도와 북극을 돌아오는 것과 중국 동부 지역에서 검출되는 것처럼 지구를 돌아오는 것, 이들 두 가지가 복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일 이후 방사성물질은 오지 않더라도 3~4일의 기류는 유입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결국 현장에서 얼마나 방출됐느냐가 중요하다. 3일 전후로 후쿠시마 현장 주변과 일본 전역의 감시망을 통해 분석한 결과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많지 않다. (기류가 직접 한반도로 불더라도)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양 자체가 적다는 얘기다.

→7일 내리는 방사능비는 유아나 임신부에게도 영향이 전혀 없는가.

-이날 비에 섞여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방사성물질은 비행기로 유럽을 한번 여행할 때 노출되는 양이 2000분의1에서 1000분의1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위험성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4-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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