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연락이 끊겼던 재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송신도(89) 할머니가 ‘재일조선인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지원모임) 회원들과 상봉해 도쿄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일 전했다.
미야기현에서 혼자 지내던 송 할머니는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일주일 뒤 미야기현 대피소의 대피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지난 19일 할머니를 찾아나선 지원모임 관계자들을 만났다.
송 할머니는 지진과 쓰나미를 겪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지원모임 관계자들은 전했다.
송 할머니는 당시 평소 돌봐주던 민생위원이 찾아와 ‘쓰나미가 올 것 같다’며 함께 대피하려 했으나 강아지를 챙기느라 시간이 지체됐고 그 사이 애초 가려고 했던 대피소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할머니 집보다 위쪽에 있는 이웃집으로 대피했다.
다음 날에는 무릎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이웃들이 번갈아가며 업어서 다른 대피소로 몸을 옮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송 할머니는 “처음에는 강아지가 날 살렸고 다음에는 한 동네 살던 이웃들이 살려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충남 유성 출신인 송 할머니는 16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으며 전쟁이 끝나고 일본에서 재일교포와 결혼했다.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힌 유일한 생존자인 송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10년 동안 법정 투쟁을 벌인 과정은 다큐멘터리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로 제작돼 2009년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미야기현에서 혼자 지내던 송 할머니는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일주일 뒤 미야기현 대피소의 대피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지난 19일 할머니를 찾아나선 지원모임 관계자들을 만났다.
송 할머니는 지진과 쓰나미를 겪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지원모임 관계자들은 전했다.
송 할머니는 당시 평소 돌봐주던 민생위원이 찾아와 ‘쓰나미가 올 것 같다’며 함께 대피하려 했으나 강아지를 챙기느라 시간이 지체됐고 그 사이 애초 가려고 했던 대피소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할머니 집보다 위쪽에 있는 이웃집으로 대피했다.
다음 날에는 무릎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이웃들이 번갈아가며 업어서 다른 대피소로 몸을 옮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송 할머니는 “처음에는 강아지가 날 살렸고 다음에는 한 동네 살던 이웃들이 살려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충남 유성 출신인 송 할머니는 16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으며 전쟁이 끝나고 일본에서 재일교포와 결혼했다.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힌 유일한 생존자인 송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10년 동안 법정 투쟁을 벌인 과정은 다큐멘터리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로 제작돼 2009년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