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 6개월 성과, 대국민 공개 추진

朴대통령 취임 6개월 성과, 대국민 공개 추진

입력 2013-08-06 00:00
업데이트 2013-08-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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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참모진 교체 이어 국정과제 추진상황 국민보고대회 검토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인 오는 25일을 전후해 140개 국정과제에 대한 구체적 성과물과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청와대 2기 참모진을 출범시킨데 이어 집권 첫해 상반기 성과에 대한 엄정한 국민평가를 받음으로써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인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각오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속도감있는 성과를 강조해온 박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일종의 정권 성공여부의 ‘승부처’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 배경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출발을 할 수 있느냐의 기로로 취임 6개월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의 기저에는 새 정부 출범 반년이 지났음에도 분야별 국정과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있다는 큰 틀의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서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그 여파로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인 경제살리기 역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짧은 여름휴가를 끝낸 직후인 지난 5일 예상을 깨고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진 절반을 전격 교체한 것은 이런 엄중한 상황인식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집권 5개월이 지났는데도 제대로 된 성과가 없다는 질책이 많았던 창조경제나 고용ㆍ복지를 각각 담당하는 미래전략수석과 고용복지수석을 ‘경질’한 것은 취임 반년을 맞아 이제는 ‘국민이 체감할 성과물’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취임 180일이 중요한 이유는 취임 100일은 사실상 별다른 평가없이 지나간 측면이 크다는 점이 꼽힌다.

인사파동으로 정부와 청와대 인선이 늦춰진 데다, 정부조직법도 여야 간 기싸움으로 국회에 제출된 지 52일 만에 통과되면서 사실상 취임 100일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집권 반년째라면 이야기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로, 정치권과 언론이 크게 주시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이 다돼가고 있는데도 정국은 갈수록 뒤엉키고, 청와대는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국정과제 진척은 지지부진하다는 항간의 비판이 나오는 것을 무척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 참모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도 ‘집권 6개월’에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두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정기획수석실에서는 취임 6개월을 맞아 각 부처와 함께 정책과제 진척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각 부처와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예컨대 ‘국민보고대회’ 형식으로 박근혜 정부가 취임 당시 내세운 140개 국정과제가 부처별로 어느 정도 진행됐고 안된 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또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교체를 계기로 장기간 수장이 결정되지 않아 하부 조직이 술렁거리는 것으로 알려진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인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 정부 집권 반년에 대한 평가는 오는 10월30일 국회의원 선거 7곳 이상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ㆍ보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ㆍ보선 결과가 국정운영에 중요한 요소인 청와대로서도 준비에 상당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각 분야 국정과제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국민이 신뢰할 수 있어야 대통령이 제시한 ‘하반기는 경제활성화 집중’이라는 목표에 힘이 실릴 수 있다”면서 “취임 180일을 전후해 나오는 새 정부 평가가 집권 1년차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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