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 도청방지 최첨단기술 개발”

“김일성대, 도청방지 최첨단기술 개발”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6-02-25 15:50
수정 2016-02-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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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북,기술개발 주장하지만 실용화까지 여러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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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일부 중단됐던 경기 파주 지역 안보관광이 48일 만에 전면 재개된 23일 파주 도라산전망대를 찾은 한 중국인 관광객이 개성공단 등 북한 지역을 망원경으로 바라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일부 중단됐던 경기 파주 지역 안보관광이 48일 만에 전면 재개된 23일 파주 도라산전망대를 찾은 한 중국인 관광객이 개성공단 등 북한 지역을 망원경으로 바라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북한이 도청을 막을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북한의 대외선전용 기관지인 통일신보가 보도했다.

 통일신보는 ‘자력으로 첨단량자(양자) 암호통신기술 개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몇 개 나라들만이 독점하는 첨단기술인 량자암호통신 기술을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원,연구사들이 자체의 힘과 기술로 개발해 내는 데 성공했다”면서 “통신에서 도청의 흔적을 탐지할 뿐 아니라 원리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하게 하는 첨단암호통신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역학 원리를 바탕으로 데이터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최고의 통신기술로 꼽힌다.

 통일신보는 “미국이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도청 행위는 세계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런 도청 행위는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 나라 수반의 개인 전화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량자암호통신 기술을 자체의 힘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 용약(용기 있게) 뛰어든 대학의 연구집단 성원들은 누구도 이 기술을 개발해본 경험이 없었지만,한마음 한뜻이 되어 기초적이며 원리적인 리해(이해)를 깊이 하는데 서로 창조적 지혜를 합쳐 나갔다”고 덧붙였다.

 통일신보는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였지만 이들은 자강력이 제일이라는 신념을 안고 자체의 힘으로 모든 회로를 설계제작하면서 조종 프로그람(프로그램) 개발을 동시에 밀고 나갔다”면서 “새로운 량자암호통신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세력들의 책동도 더욱 맥을 추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학의 연구집단은 이룩한 성과에 토대하여 량자암호통신 기술을 높은 수준에서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다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실용화 단계까지 이르는 데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강선무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25일 “실험실 차원에서 이론적으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기는 쉽지만, 실용화 단계까지 갈려면 수많은 고비를 넘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해킹과 도청 논란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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