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실세 부상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실세 부상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2-04 23:00
수정 2016-02-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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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 첫 등장…노동당 통전부장 내정설 유력

최근 북한의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내정설이 돌았던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4일 확인되면서 통전부장설이 사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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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군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원 안)이 인민복 차림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인민군위원회의 연합·확대회의에 참석한 사진이 4일 조선중앙TV로 보도되고 있다. 김영철 왼쪽으로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앉아 있다.  연합뉴스
북한 인민군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원 안)이 인민복 차림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인민군위원회의 연합·확대회의에 참석한 사진이 4일 조선중앙TV로 보도되고 있다. 김영철 왼쪽으로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지난 2~3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노동당 인민군위원회 연합·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주석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 제1위원장 왼쪽 첫 번째 자리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두 번째 자리에는 최태복 노동당 비서, 오른쪽 첫 번째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 두 번째에는 김영철이 앉아 있다.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는 차수 계급 군복 차림인 데 비해 김영철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김영철이 군복이 아닌 인민복 차림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김영철이 이제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해 12월 사망한 김양건에 이어 통전부장에 올랐다는 관측이 매우 유력해졌다. 특히 김양건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최룡해가 서열 6위, 김영철이 52위였던 점에 비춰 보면 이번 사진은 김영철의 위상이 크게 올라가 실세로 부상했음을 시사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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