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거에 핵심간부 대부분 등장…김양건·최부일도

北 선거에 핵심간부 대부분 등장…김양건·최부일도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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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측근’ 문경덕과 김경희 동정은 보도 안 돼

북한 김정은 체제의 첫 선거인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핵심 간부들이 대부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 권부의 큰 변화는 당장 감지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9일 이번 선거에서 투표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당·정·군 고위간부를 30명 정도를 소개했는데 최근 공식행사의 주석단 멤버가 총출동했다.

여기에는 김기남·최태복·박도춘·김평해·곽범기·김영일 당 비서와 강석주·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오극렬·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부위원장인 최영림과 김영주까지 포함됐다.

북한의 핵심간부 대부분이 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 공개활동이 뜸했던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과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부장은 작년 12월 처형된 장성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북한 매체에서는 지난 1월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호명됐다.

최부일 역시 지난달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2회 생일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하고 나서 거의 한달 만에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 1월6일 신년사 관철 평양시 군중대회 이후 자취를 감춘 문경덕 당 비서 겸 평양시당 책임비서는 이번에도 투표 동정이 보도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이 숙청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도 소개되지 않아 ‘잠행모드’를 이어갔다.

김경희는 작년 12월 중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경희는 건강이 나쁘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으며 일각에서는 그가 일선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투표자로 소개한 인물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말고는 새로운 얼굴이 없다.

다만 북한이 10일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의원 당선자 명단을 살펴봐야 권력 지형의 변화를 정확히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일단 이번 선거에서 권력 상층부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북한 고위간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장성택과 관련된 인물의 숙청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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