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군들에 군복 입고 자라고 했더니…

北 여군들에 군복 입고 자라고 했더니…

입력 2012-10-10 00:00
업데이트 201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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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당국 ‘전군 군복 착용 취침 명령…지시 어기는 군인 많아”

 지난 6일 북한군 하전사(병사)가 상관을 사살하고 귀순하는 등 북한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인들은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군복을 벗은 채 잠을 자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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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동부전선에 있는 여군부대인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중대’를 시찰하던 도중 여군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동부전선에 있는 여군부대인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중대’를 시찰하던 도중 여군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9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내부에서 전쟁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후방 군인에게까지 군복을 입은 채 취침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무좀과 이가 심한 군인들이 상관의 명령에도 몰래 군복을 벗고 잔다는 게 방송이 인용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몰래 잠자리에서 군복을 벗는 것은 여군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은 이런 군의 상황에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이 ‘전시사태’나 ‘준전시사태’ 선포 시에도 군사분계선 주변의 전방 군인들에게만 전투복을 착용하고 취침하게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군이 전투복 차림으로 잠을 자도록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지방군부대 군인도 모두 군복과 신발을 착용하고 취침하도록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부업지에 나갔던 병사들도 서둘러 부대에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국경연선 도시를 방문한 청진시 소식통 역시 “마치 딴 세상인 것 같다.”며 “청진시 사람들은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며 난리”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지방군부대까지 군복차림으로 취침하라고 지시한 것은 지난 9월 20일쯤이다.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선박에 대해 한국군이 경고사격을 한 시기와 맞물린다.

 양강도 국경경비대 병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이 서해에서 도발의 구실을 찾기 위해 북한 어선에 총질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서해에서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이 계속돼 긴장을 늦추지 말 것에 대한 명령이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뭄과 연이은 태풍으로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협동농장마다 자체로 가을걷이를 하고 있는데 군인들의 지원마저 중단됐다.”면서 “군인들의 휴가와 외출까지 전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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