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北권력 안정화, 본질적 한계있다”

류우익 “北권력 안정화, 본질적 한계있다”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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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4일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착 여부에 대해 “대외 관계가 폐쇄돼 있고 국내 경제가 매우 어려운 지경에 있기 때문에 권력을 안정화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아직 한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형식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하고 권력 기관을 장악하는 과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 “권력 기관을 안정시키기 위한 그런 노력은 지금도 진행 중이나 권력의 본질상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경질’과 같은 권력 투쟁이 또 발생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권력 안정화 노력을 꼭 권력 투쟁의 형태로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3대 세습을 하고 젊은 지도자가 권력 장악을 위해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 이후의 경제 정책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로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변화로 내보이는 것과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느냐에 대해 우리가 답하기 껄끄럽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의) 경제 분야에서 다소간 긍정적인 신호가 있고 그런 의도가 짐작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그런 의도를 달성할 능력이 있느냐와 현 상황에서 그런 정책 추진이 가능하느냐는 것은 별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경제 변화를 판단할 기준으로 “민생부분에서의 개선조치”를 제시했다.

류 장관은 25일 열릴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와 관련, “남북관계에 관련이 되는 것이 있는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고, 북중 무역의 확대에 대해서는 “북한이 중국과 교역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어선의 잦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다소 이례적인 NLL침범이 북한의 의도된 도발 행위가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차기 정부에서 대북 정책이 바뀔지를 묻는 말에 “남북 경색의 원인은 북한이 제공했다”면서 “정부의 남북정책은 가능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런(경색) 국면을 풀어야 하는 쪽은 북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수해지원이 무산된 것에 대해 “고통받는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던 것인데 안타깝다”면서 “정부는 남북관계를 정상적인 토대 위에서 계속 발전시키고, 특히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가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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