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이후 첫 회담 예정에 없던 저녁식사까지 24일까지 연장… 긍정적 기대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첫 북·미 대화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당초 이날 하루 예정으로 계획됐던 회담이 24일까지로 연장되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베이징의 김계관 김계관(왼쪽)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3일 오후 베이징의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열리는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승용차를 타고 가고 있다. 베이징 교도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2/23/SSI_20120223213246.jpg)
베이징 교도 연합뉴스
![베이징의 김계관 김계관(왼쪽)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3일 오후 베이징의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열리는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승용차를 타고 가고 있다. 베이징 교도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2/23/SSI_20120223213246.jpg)
베이징의 김계관 김계관(왼쪽)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3일 오후 베이징의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열리는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승용차를 타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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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미 특별대표는 두 차례의 회담이 끝난 뒤 웨스틴호텔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북측과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본질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오늘 다 끝내지 못한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해 내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식량 지원 의제를 꺼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의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회담이 어느 부분에서 막혔는지 등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협상 도중이어서 회담 의제와 관련된 실질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만찬회동을 위해 웨스틴호텔을 찾은 김 제1부상도 취재진과 만나 “모든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이 진지한 태도로 임한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저녁 회동은 오후 9시(현지시간)를 조금 넘긴 뒤 끝났다.
외교가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전 북한이 대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이 6자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사망으로 2개월여의 공백이 생겼고, 최근 북한이 식량 지원의 양과 곡물 비중을 늘려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화가 곧바로 6자회담으로 연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김 제1부상과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최선희 부국장으로, 미측은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시드니 사일러 국가안보회의(NSC) 한국담당 보좌관으로 구성됐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2-2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