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국내 北전문가 20명 긴급 설문
국내 북한 전문가들 다수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후계 체제’가 안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체제가 빠른 속도로 붕괴하거나, 대남 무력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김정은 뒤의 여성은 동생? 부인?
김정은(가운데)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배객들을 맞고 있는 가운데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김 부위원장의 뒷자리를 지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딸인 김여정이거나 김정은의 부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가운데)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배객들을 맞고 있는 가운데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김 부위원장의 뒷자리를 지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딸인 김여정이거나 김정은의 부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35%인 7명은 ‘권력 기반이 취약하다’면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후계 수업 기간이 채 3년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지만 소수 의견에 그쳤다.
특히 북한 체제가 3년 안에 붕괴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0%(18명)는 ‘낮다’고 밝혔다. 반대로 붕괴 가능성을 높게 진단한 전문가는 2명(10%)에 불과했다.
김 부위원장이 후계자로서 통솔력을 과시하기 위해 1년 내 대남 무력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체의 85%인 17명은 ‘낮다’고 전망했다. 나머지 3명(15%)만 ‘높다’고 내다봤다.
또 김 위원장 사망 관련, 정부의 대응 수위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렸다. 정부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의 죽음을 직접 애도하는 대신 “북한 주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조의를 표하고 정부 차원의 조문단은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흡하다’는 의견과 ‘적절하다’는 주장이 각각 10명씩 나왔다. ‘지나치다’는 의견은 없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2011-12-2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