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北서 사실상 최후통첩”
남북한 합영기업 1호인 평양대마방직이 계약파기 위기에 처했다고 김정태(68) 평양·안동대마방직 회장이 14일 밝혔다.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측 사업 파트너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최근 팩스를 통해 합영사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라는 문건을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보내왔다고 말했다.
민경련은 이 문건에서 공장이 오랫동안 가동되지 못하는 책임은 남한측 사업 파트너에 있다고 전제, 합영사업의 지속적 진행 여부와 김 회장의 10월중 방북 가능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더이상 인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북 초청장을 받은 김 회장은 2주 전부터 정부의 승인 아래 북측과 몇차례 통화를 해왔으나 방북 승인은 받지 못했다”며 “이달 30일 열리는 3주년 기념식에는 꼭 다녀올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북 양측이 절반씩 투자해 2008년 10월 평양 선교 구역에 준공한 평양대마방직은 남한 기술자와 북한 근로자들이 삼베와 비단 등 섬유제품을 생산했으나 2009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정부가 북한 내륙 방문을 금지한 데 이어 작년 5·24 대북제재 조치로 현재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