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인택 前통일, 겨레 우롱”…이임연설 맹비난

北, “현인택 前통일, 겨레 우롱”…이임연설 맹비난

입력 2011-09-24 00:00
수정 2011-09-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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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대통령 통일정책특보)이 19일 이임식에서 재임 시기를 “격동의 시절”로 회고한 데 대해 “겨레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난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정치송장의 가소로운 넋두리’ 제목의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돌이켜보기조차 진저리나는 최악의 대결로 이어져 온 나날을 ‘‘감격적인 격동의 시절’이니 뭐니 하며 즐거운 추억담을 늘어놓듯 했다”며 “(업적에 대한 평가가) 언젠가 자연스럽게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했는데 역사의 평가에 대해 어떤 미련도 품지 말라”고 힐난했다.

논평은 이어 “‘원칙고수’라고 떠들며 북남관계 개선 기회들을 무지막지하게 차버리고 민간단체 간 왕래와 접촉, 또 인도주의 협력까지 가로막아 대화협력의 길은 완전히 막히고 온 민족에게 통일의 희망을 안겨주던 금강산 관광사업마저 파탄났다”며 “이것이 현인택이 빚어낸 현실”이라고 맹비난했다.

논평은 또 “(현인택은) 민족을 반역하고 겨레의 통일염원을 짓밟은 죄악의 대가가 얼마나 쓰디쓴 것인가를 뼈저리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가 이임식에 앞서 배포한 ‘퇴임사’에 따르면 현 장관은 당시 “제가 재임했던 지난 2년 7개월은 남북관계에 있어 ‘격동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을 뿐 ‘감격적인’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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