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여자’ 헤드테이블에

‘김정일의 여자’ 헤드테이블에

입력 2011-05-27 00:00
수정 2011-05-2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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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수행 넷째부인 김옥 퍼스트레이디 등극 증명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만찬 사진 등은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7)이 실질적인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 등극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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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찬 모임에서 헤드테이블 끝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오른쪽)이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왼쪽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중국 CCTV 화면 캡처·연합뉴스
2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찬 모임에서 헤드테이블 끝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오른쪽)이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왼쪽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중국 CCTV 화면 캡처·연합뉴스


김옥은 25일 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후 주석 주최 환영 만찬에서 김 위원장 등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중앙(CC)TV로 방송된 화면에서 김옥은 만찬 헤드테이블에서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 사이에 앉아 있었다.

김옥은 또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 때에도 김 위원장의 뒷자리에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옥은 지난해 5월 김 위원장의 5차 방중 때 가진 원 총리와의 회담 때에도 배석한 바 있다.

김옥은 지난 22일 김 위원장의 난징(南京) 판다전자 시찰 때에도 의전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 리무진에 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가 내려 주목을 받은 바 있으나 당시에는 원거리에서 카메라에 잡혀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었다.

김옥이 7일간 이어진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을 사실상 곁에서 수행하고, 중국 정상과의 공식 만찬에서도 헤드테이블에 자리했다는 사실은 김옥이 실질적으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 역할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특히 양측이 밝힌 공식 수행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도 김옥의 ‘격’을 말해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에는 3남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동행하지 않은 사실도 공식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은 수행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만찬장 등을 담은 화면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5-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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