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테마는 ‘김씨 왕조’ 우상화

메인 테마는 ‘김씨 왕조’ 우상화

입력 2011-04-15 00:00
업데이트 2011-04-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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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식 등장 후 첫 명절 영웅 프로그램에 찬양가 연주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북한은 축제 분위기를 내는 한편 ‘김씨 왕조’에 대한 정당성을 강화하는 각종 정치 행사들을 열었다.

14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노동계급과 직맹원, 여맹원들이 만수대의 김 주석 동상을 참배하고 태양절 기념 공연을 했다고 잇따라 전했다. 북한에서는 현재 태양절을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열리고 있으며, 중국의 민속무용단과 러시아 발레단, 프랑스 실내악단 등이 참가하고 있다. 13일부터는 김일성화(花) 축전도 진행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하루 종일 김 주석을 영웅화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왕조’의 우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특히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 후 처음 맞는 태양절이어서 김정은 후계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친선예술축전에서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김정은 찬양가인 ‘발걸음’을 연주하는가 하면,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외모와 김정은의 모습을 오버랩시키면서 북한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태양절 당일 축포야회 행사를 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09년부터 김 주석 생일 하루 전날 밤에 축포야회 행사를 했고, 올해도 관련 준비를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축포행사는 하루 뒤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데 올해 김정은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2009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했다.

대북 소식통은 “올해 태양절 관련 북한의 움직임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라면서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이며 강성대국으로 진입하는 해인 내년을 대비해 성대하게 치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4-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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