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미래지향적 통합, 文 아름다운 단일화, 安 안정적 이미지

朴 미래지향적 통합, 文 아름다운 단일화, 安 안정적 이미지

입력 2012-10-29 00:00
수정 2012-10-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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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3인 중간전략·승부수 점검

30일이면 18대 대선이 50일을 남겨놓게 된다. 세 명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각각 중간전략을 점검하고 필승을 향한 방향타를 수정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11월을 과거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재도약할 수 있는 고비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고도 9월 이후 과거사 틀에 갇혀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혁당 관련 ‘두 개의 판결’ 발언과 정수장학회 논란에 휘말리면서 역사관과 자질론도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박 후보는 10·26 33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겠다.’는 전환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지난 27일 ‘대한민국, 여성혁명시대 선포식’에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역설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보육정책·비정규직·샐러리맨 구애 행보를 꾸준히 펴는 것도 미래지향적인 ‘국민대통합’의 맥락이라고 후보 측은 밝히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28일 “야권 주도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로 나가고 ‘박근혜표 공약’으로 이를 뒷받침해 야권단일화 국면에서 연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난달 16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바탕으로 한 정책행보’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 주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대선 50일을 남겨 둔 시점에서 문 후보는 전략의 축을 ‘단일화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정당쇄신, 정치혁신의 화두 속에서 안 후보를 겨냥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당조직을 공고화하는 등 정당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안 후보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통해 안 후보 지지자들을 오롯이 흡수하는 게 제1의 과제다. 문 후보는 단일화 승부수가 ‘야권의 심장’인 호남의 민심에 있다고 보고 광주·전라지역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호남 민심을 달래지 않으면 ‘대선도 필패’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기성 정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해 무소속 후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안 후보가 정치혁신 구상을 직접 밝히고 세부 정책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도 자신이 주도권을 쥔 이슈를 띄워 단일화 경쟁에서 필승하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그는 정치권으로부터 포퓰리즘 공세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 수 감축, 정당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 등 3개 정치개혁안의 취약점을 보완할 세부 공약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안 후보는 7일 경제민주화 7대 비전 발표부터 28일 자영업자 정책 발표까지 정책 발표회만 모두 5차례 가졌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보여 주며 전통적 야권 지지층은 물론 전 계층에 안 후보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10-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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