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美전현직 관리들 대선캠프 연쇄 접촉

방한 美전현직 관리들 대선캠프 연쇄 접촉

입력 2012-10-27 00:00
업데이트 2012-10-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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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ㆍ현직 정부 인사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대선후보 캠프 인사들과 연쇄 접촉에 나서고 있다.

이는 대선 후보들의 외교·안보 공약을 파악하고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한미관계, 대주변국 외교정책 등을 사전에 탐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방한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박 2일의 빠듯한 일정 속에 정부 고위 당국자 뿐 아니라 각 캠프의 외교ㆍ안보 핵심 인사들과도 차례로 접촉했다.

그는 방한 첫날 외교부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캠프 인사들과 만난 사실을 먼저 소개하면서 “미국은 누가 선거에서 이기든지 가능한 한 가장 긴밀한 협력과 대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캠벨 차관보와 대선캠프 인사들의 회동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 대선캠프 인사는 “한미관계와 대북정책, 최근의 동아시아 문제, 경제협력 문제 등의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우리도 미국 대선 전망 등에 대해 관심을 표하는 등 장시간 폭넓은 분야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캠벨 차관보가 캠프의 특정 공약을 캐묻기보다는 한미관계나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주변 정세에 주안점을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보다 일주일 앞서 방한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특별대표도 사흘간 머무는 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외교ㆍ안보분야 전문가들과 잇따라 비공식 면담하고 캠프별 대북정책 구상을 탐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캠프 관계자는 “데이비스 대표는 후보가 밝힌 외교·안보 분야 공약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면서 “자신의 언행을 신중히 하면서도 공약의 내용과 배경 등에 대해 자세히 질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방한, 26일 문재인 후보를 만나 북핵문제 해결, 6자 회담 재개 문제, 한반도 평화구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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