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간 79만 시간 지구 3649바퀴 “UH1H 헬기 퇴역 명 받았습니다”

52년간 79만 시간 지구 3649바퀴 “UH1H 헬기 퇴역 명 받았습니다”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7-27 20:56
업데이트 2020-07-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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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UH1H 헬기 1대가 27일 17항공단 203항공대대에서 열린 퇴역식 행사에서 고별비행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UH1H 헬기 1대가 27일 17항공단 203항공대대에서 열린 퇴역식 행사에서 고별비행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군 작전과 대민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던 육군 UH1H 헬기가 52년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다.

육군은 27일 “대한민국 하늘을 52년간 지켜 온 육군항공의 주 기동전력 UH1H 헬기가 국방개혁 2.0 추진에 따라 31일 퇴역한다”고 밝혔다.

UH1H 헬기는 그동안 약 79만 2000시간을 비행했다. 총비행거리는 1억 4600만㎞에 이른다. 지구둘레를 3649바퀴를 돈 것으로, 지구와 달을 193번 왕복한 거리와 같다.

1968년 UH1H 헬기의 모체인 UH1D 헬기 6대로 구성된 제21기동항공중대가 창설된 이후 1971년 개량형인 UH1H 헬기 도입이 시작됐다. 1998년 제21항공단 예하 207항공대대 창설을 마지막으로 총 7개 대대에서 UH1H 129대를 전력화해 현재 21대가 운용되고 있었다.

UH1H 헬기는 1968년부터 1996년까지 울진·삼척지구 대침투 작전을 비롯해 화천·광천·대구·수원·강릉 지역 대침투 작전에서 전투병력과 물자 수송, 지휘통제 등에 활용됐다. 1988년 7월 태풍 ‘셀마’로 충청·강원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UH1H 헬기 60대가 출동해 3000여명의 인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 피해 당시 의료지원과 구호물자를 수송하는 등 대민지원 임무에서도 활약했다.

UH1H 헬기는 이날 17항공단 203항공대대에서 퇴역식을 갖고 고별비행을 했다. 앞으로 수리온 헬기가 UH1H 헬기의 임무를 대체하게 된다. 육군은 “기존 노후헬기의 제한사항인 탑재능력과 항법능력을 보강해 주야간 전천후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전력증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7-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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