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날’ 맞은 군인 부부들
공군 항공의무대 서종철·김미정 중령코로나 검체채취·역학조사로 ‘감염자 0’
“두 아들에 모범 되는 부모 되도록 노력”
육군 신병 훈련하는 김현규·김나영 상사
‘올해의 훈련부사관’으로 함께 표창받아
같은 공군 의무 병과 소속으로 코로나19 예방에 앞장선 ‘부부 군인’ 서종철 중령과 김미정 중령이 의료진을 응원하는 수어인 ‘덕분에 챌린지’ 동작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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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10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장 서종철(43) 중령은 ‘부부의날’을 하루 앞둔 20일 아내 김미정(42) 중령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아내 김 중령도 서 중령과 같이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항공의무전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군내에서 급속히 확산하자 각 부대의 의무분야 총책임자로서 큰 활약을 했다.
육군훈련소 훈련부사관 부부인 김현규·김나영 상사가 훈련 교관용 모자와 탄띠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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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의무특기를 가진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바쁜 업무로 떨어져 지내다 이달 초 무려 3달 만에 집에서 반가운 얼굴을 마주했다. 서 중령은 “두 아들에게 언제나 든든하고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아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훈련소 신병훈련 소대장으로 함께 근무하는 김현규(27) 상사와 김나영(27) 상사도 부부의 날을 맞아 함께 임무수행의 각오를 다졌다. 훈련부사관은 신병을 교육하는 직책인 만큼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갖춘 소수만이 선발된다. 부부가 함께 훈련부사관으로 활약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그동안 수상한 표창과 상장을 합하면 70여개에 달한다는 이들은 지난해 모든 훈련부사관들이 선망하는 ‘올해의 훈련부사관’으로 동시에 선정돼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해군 군수사령부는 부부의날을 맞아 부대 내에서 함께 근무하는 군무원 부부들과 ‘덕분에 챌린지’를 진행했다. 군무원 부부들은 부대에 세워진 ‘덕분입니다’ 비석 앞에 모여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해군에는 부부 군무원 150여쌍이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5-21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