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北 오판 막을 길은 강력 유엔 제재”

박대통령 “北 오판 막을 길은 강력 유엔 제재”

이지운 기자
입력 2016-02-04 22:56
수정 2016-02-0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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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포기 안하면 생존 불가능…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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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홍보수석이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청와대의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성우 홍보수석이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청와대의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軍 “한·미 공조 탐지 준비 완료”
한·미·일 오늘 실무 화상회의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이는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국제사회를 향한 협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런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이런 북한의 매번 반복되는 긴장 유발과 도발 행위는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공포심을 극한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1차장을 통해 발표한 도발에 대한 ‘혹독한 대가’가 실제로 혹독해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 줘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은밀히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등 발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탐지·추적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산음동 미사일 공장에서 로켓 추진체 부품을 이미 수송했고 현재 발사대 인근 건물에서 1, 2, 3단으로 구성된 로켓 동체 조립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방부는 한·미·일 3국 국방 당국이 5일 오전 차장급 실무자 간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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